posted on Jun 29, 2017

하이타이! 마하에예요.

나하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북쪽을 향해 달리면 나오는 모토부초.

추라우미 수족관으로 유명한 이 모토부초에 장마철에만 개장하는 <요헤나 수국원>이 있어서 찾아가 보았어요.

입구에서부터 탐스럽게 만발한 수국 꽃이 맞아 주네요♪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일대에 가득 펼쳐진 수국들!

약 3천 평 부지에 30만 송이의 수국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요.

위에서 내려다 봐도 너무 예쁘네용～♪

수국원에 피는 수국들은 종류가 약 40종 있다고 해요.

 

올해로 개장 17주년을 맞이하는 <요헤나 수국원>. 입소문으로 수국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나다가, 사람들의 성원으로 수국원을 개장하게 되었다고 해요.

40년 전, 요헤나 우토 주인장이 시아주버니로부터 수국 두 그루를 얻어 취미로 심었던 게 수국원을 개장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세상에나 우토 씨는 올해로 만 100세를 맞으신대요.

최근 몸이 조금 안 좋아졌다고 하는데, 평상시에는 우토 씨도 잡초를 매거나 꺾꽂이를 하는 등 수국원을 손수 가꾸시기도 한대요.

주인장 우토 씨(2016년 5월 촬영)

우토 씨의 아들인 요헤나 도모타카 씨(만 68세)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았어요.

 

수국은 손질을 소홀히 하면 탐스럽게 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일 년 내내 제초 작업, 거름 주기, 해충 구제, 전정 작업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고 해요.

수국원을 개장했을 당시, 공무원이었던 도모타카 씨는 주말에는 가능한 자택에서 1시간 30분 걸리는 수국원을 오가며, 수국을 가꾸었다고 해요.

마른 가지와 꽃 상태를 확인하며 꽃가지 하나하나를 전정 중이에요.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해충 구제도 수작업으로 한대요.

수국원은 비탈진 경사면이 특징인데요. 이와 같은 지형을 잘 활용해 꽃들이 아름답게 이어져서 보이는 일체감을 연출하기 위해 원래 산에 있던 나무들을 잘라내고 단마다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공사를 한 후 수국을 심었다고 해요.

경사면이 비탈져서 기계가 못 들어가기 때문에 수국원 산책로의 돌 계단과 손잡이봉은 토목업을 하고 있는 남동생과 손자들이 총 동원되어 설치해 주었다고 해요. 수국원은 우토 씨 일가가 일일이 손수 만들었다고 해요!

굉장히 힘든 작업을 무한 반복했기 때문에 중간에 도대체 누가 이 일을 시작한 거냐고 형제들끼리 다투기도 했었다고, 웃으며 말하는 도모타카 씨.

평소에 잘 가꾸며 꾸준히 손질을 하기 때문에 매년 만발한 수국을 즐길 수 있는 거였네요! 마하에는 감동했어요～♪

 

최근 외국인 관람객들도 늘어나 해외에서도 문의가 온다고 해요.

영어를 잘 하시는 사모님이 영어로 안내를 해 드리고 있는데, 몇 년전부터 중국어를 새로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간단한 중국어로도 안내가 가능하다고 해요!

수국을 봄 <예쁘네요!>라고 기뻐하는 손님들의 말에 큰 기쁨을 얻는다고 말씀하셨어요♪

 

수국원에는 수국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피어 있어요.

메디닐라 마크니피카와 수국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건 오키나와니까 가능한 거겠지요♪

산책 후, 수국원 안의 커피숖에서 수국을 바라보며 시원한 음료와 오키나와 젠자이를 먹고 마실 수도 있어요♪

매년 입장객이 늘어나 주말은 꽤 붐비기 때문에 천천히 둘러보고 싶으신 분은 평일에 가시는 게 좋다고 하네요.

수국원은 날씨에 따라 개장 시기가 변동되기는 하지만, 매년 5월 중순 경부터 6월 말까지 개장해요. 이 시기에 오키나와에 오시는 분은 꼭 한번 찾아가 보세요!

※개장에 관한 정확한 정보는 웹사이트에서 확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