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마 섬

조용한 외딴 섬의 시간이 흐르는 섬

미야코섬 남서부에 위치하는 둘레 9km 정도의 작은 구리마섬. 주변섬이라고 해도 요나하마에하마 비치를 가로지르는 구리마 대교를 자동차로 건너며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길이 약 1,690m의 구리마 대교는 거의 직선으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데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미야코 바다의 경관은 압권 그 자체입니다. 맑게 갠 날은 특히 미야코블루의 아름다운 바다색의 글라데이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을은 섬 동쪽에 한 개 있으며 나머지는 거의 모두 경작지입니다. 섬 안의 섬이면서도 교통이 좋아 외딴 섬에 살고 싶은 이주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분위기 좋은 카페와 잡화점이 문을 열어 관광객에게 인기가 급상승 중입니다.

마에하마 비치에서 보이는 오렌지색 건물 '용궁성 전망대'

섬 동쪽에 있는 오렌지색 지붕의 건물은 그 이름대로 용궁 모양을 하는 3층 건물의 전망대입니다. 미야코의 요나하마에하마 비치에서 구리마섬을 봤을 때 금방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눈에 띄는 전망대입니다. 건너편 해안의 요나하마에하마 비치까지 이어지는 미야코블루 바다의 색 변화와 구리마 대교를 특급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반대편에서도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구리마섬을 건너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잡화점

최근 몇 년간 구리마섬에는 많은 카페와 잡화점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작은 섬이지만 섬의 채소와 과일로 만든 메뉴를 선보이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섬의 천연 소재를 모아 만든 잡화를 판매하는 가게 등 다양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민가의 붉은 기와 폐재료로 만든 시사 등 물자가 별로 없는 작은 주변섬 특유의 에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념품도 있습니다. 시간은 잊은 채 내 마음에 쏙 드는 가게를 찾아보세요.

숨은 비치 '나가마하마'

미야코섬에 접해 있는 구리마섬 동쪽은 높은 단애 절벽이지만 서쪽에는 비치가 여러 개 있습니다. 그 중, 특히 아름다운 저녁노을 명소로 알려진 곳이 ‘나가마하마’입니다. 마을과의 사이에 식물 군락이 있어 비치 입구를 찾기 어렵지만 그만큼 비치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도 큽니다. 나만의 비밀 비치와 같은 기분을 느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탁 트인 바다는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이 전혀 없고 서쪽에 접해 있어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