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투우의 역사

오키나와에서 투우를 <우시오라세>라고 해요. 연간 20회 정도 개최되는 투우 대회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관광 이벤트예요.
오키나와 투우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으나 1907년 지역 신문에 소개된 투우 기사가 가장 오래된 기록인 것 같고 그 무렵부터 서서히 농촌의 오락으로 관습화되어 널리 퍼진 것으로 보여요.
이후, 오키나와 투우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오키나와에서 전쟁이 일어나면서 3년간 완전히 중단되었다가 전쟁 후, 입장료를 지불하며 관전하는 흥행성을 갖추고 점차 대중오락으로서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어요.
현재 오키나와현 투우 경기는 북부와 주변섬의 일부 투우 경기장을 제외하면 오키나와에서 유일한 돔형 투우 경기장인 우루마시의 <이시카와 다목적돔>에서 개최하고 있어요.
오키나와 투우에 대하여

오키나와 투우는 옛날부터 투우가 성행한 스페인의 투우사와 소의 대결과는 달리, 소와 소가 일대일로 겨루는 경기예요.
투우용 소는 모두 수소이며 일본 각지에서 힘이 센 품종들이 모여요. 시합은 계급별로 열리고 중량급으로는 1톤이 넘는 소끼리 대결을 해요. 한 대회당 시합이 10회 정도 치러지는데 승부는 빠르면 단 몇 초 만에 정해지기도 하고, 길어지면 30분을 넘기기도 한다고 해요.
투우장에는 소의 출입구 한 곳과 흙담장과 철책으로 둘러싸인 직경 20미터 전후의 경기장이 있고, 경기장 주변을 계단식 원형경기장 형태로 관람석이 에워싸고 있어요. 이시카와 다목적돔의 수용 인원은 입석 관람객까지 합치면 약 4000명이에요.
관람료는 대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500엔~3,000엔 정도이고요. 좌석은 자유석으로 골라 앉을 수 있는데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으신 분은 되도록 앞 줄에서 관람하시는 것이 좋아요.
투우 즐기는 방법

투우의 재미는 소가 보여주는 여러 가지 기술에 있는데요. 기본적인 기술로 정면에서 부딪히는 <밀기>, 상대의 미간을 향해 뿔을 들이미는 <뚫기>와 <찌르기>, 뿔을 상대의 목에 걸고 돌리는 <걸기>, 상대를 향해 체중을 싣는 <기대기>, 그리고 상대의 빈 틈을 노려 옆구리를 공격하는 <배 가르기> 등이 있어요.
뿔의 모양에 따라서도 싸움 방법이나 주특기 기술이 달라지기 때문에 훌륭한 기술이 펼쳐질 때면 관중의 함성이 커져가요.
또 한 가지 투우의 볼거리는 세코(勢子)라고 불리는 투우사의 활약이에요. 세코(勢子)는 <야구이>라는 장단을 넣으며 여러 가지 동작으로 소를 흥분시켜 경기를 고조시켜요.
투우의 승패는 상대가 싸울 기력을 잃고 달아나거나 <배 가르기> 기술이 먹혀들어 상대가 움직일 수 없게 되면 가려져요. 대진표를 보며 승부를 예측해 보면 한층 더 투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전도(全島) 투우 대회

투우 대회 중 특히 열기가 뜨거운 대회는 각 지역 경기에서 올라온 소들 중 가장 힘이 센 소를 결정짓는 <전도(全島) 투우 대회>예요. 5월, 8월, 11월 연 3회 개최하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요.
이시카와 다목적돔
체험왕국 무라사키무라 투우장
Address : 1020-1 Takashiho, Yomitan, Okinawa Prefecture 904-0323